[SorIf] 만약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합성러가 동시에 사라진다면?

 

※해당 글은 [2026 책갈피 릴레이 기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혹시 여러분은 제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사실 저는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서두에 저를 소개하는 문장을 한번도 적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합성을 할 때 쓸 닉네임이나 작품관 같은 것들은 본격적인 투고 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인데, 지금 2년 가까이 뜸만 들이고 있는 꼴을 보아하니 그냥 픔MAD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비슷한 이유에서 저는 이번에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소리매드 컬럼 주제 사분면'

 
글 주제로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푸는 것이겠지요.(10선이나 후기 등) 보통 나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까 하는 상상은 한번씩 하니까요. 저도 전 글들에서는 저에 대한 사담을 마구 풀어냈지만, 요즘은 여러분이 저를 모르는 한 '나의 이야기' 역시 공감이 갈 턱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의 이야기'를 하자니 합성계에 대한 과거의 경험도 지식도 후달리는 편이라 틀린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감정을 풀어내다가 뚜들겨 맞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멋진 기획을 하자니 아이디어도 없고 친구도 없네요.
 
그래서 저는 그 누구도 겪어 봤을리 없고, 겪을 일도 없는 아주 먼 미래의 망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SorIf] 만약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합성러가 동시에 사라진다면? 

※이 기사는 랜들 먼로 작가님의 유명한 과학서적 What If(위험한 과학책)의 모 주제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기사는 이악물고  '소리매드' 워딩만 사용하고 있으니 '음매드'파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는 사학, 보존 지식 등에 관련한 깊은 지식이 딱히 없는 인물의 기사입니다. 관련 지식이 있으신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PC로 쓰인 기사이기 때문에 '모바일'파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서론

저는 최근에 이와 관련한 트윗도 하나 남긴 적이 있습니다.
 

 


 
만약 한국의 합성러가 동시에 전부 사라진다면 '소리매드'라는 개념은 얼마나 오래 세상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갖게 된 이유는 몇가지 이 계만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1. 생산자가 적다.
현재 한국의 합성러는 약 2~300명 내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근거는 아니지만 과거 카이사르님 기사에서 세린 합성러 숫자나  M기의 참여자를 생각해보면 드럭스토어에서 막 활동하고 있는 뉴비들, 도중하차, 정치합성물 제작자를 모두 긁어모아도 300명을 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카이사르님이 세린 합성러 수치 / 근래 가장 거대했던 합작 M기의 참여자 수

 
물론 적다고 볼 수는 없는 수치이지만, '취미'하면 떠오르는 카테고리들 중에 해당 취미와 관련있는 무언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전부 불러모았을 때 300명이 안되는 문화를 찾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소리매드 작자들의 평균 나이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생각해보면 진지하게 머지 않은 시기에 제작자가 전부 사라져도 이상할건 없는 취미일지도 모릅니다.
 
2. 많아지는 검열
 주제를 막 떠올렸을 시기에는 3번 문제에서만 곁다리로 짚으려고 했으나, 최근 가장 현실적인 문제 같아 아예 따로 뺀 문제점입니다. 곡이나 인물과 관련한 저작권이 논란이 된 경우는 종종 있어왔고, 이런 경우 아쉽다는 생각은 들어도 일단 이 문화가 그레이존이니 당연한거지라고 여겨왔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정말 이유가 없는 것 같은 무통보 영상 삭제와 채널 폐쇄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무척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아마 최근들어 AI로 인한 합성물이 점점 정교해지고 논란이 되는 경우가 늘어나니 아예 뿌리를 뽑아버리겠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건 같은데 그걸 감안해도 그냥 무고밴 같습니다. 으레 말하는 스트라이샌드 효과가 그렇듯 검열 자체가 작품이나 문화를 아예 없애버릴 순 없겠지만, 제작자들의 활동 위축과 의지 하락 등을 감안하면 현재로선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문제점이 아닌가 싶네요.

위협하는 바보

 
3. 디지털 세계에서만 존재 가능한 취미
 음매드는 오롯이 디지털 세계에서만 존재 가능한 취미입니다. 그림은 그림을, 문학은 책을 물리적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어떤 피아노 곡을 아주 기초부터 저장한다고 해도, 피아노를 만드는 방법과 악보 두 가지만 물리적으로 존재한다면 그 피아노 곡은 천년이고 만년이고 다시 생성해 재생이 가능할겁니다. 하지만 음매드는 그게 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원 소재부터가 디지털로만 존재 가능합니다. 진짬뽕 광고의 대본과 세트까지는 어찌저찌 저장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황정민의 영구 보존은 좀 더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소재를 음원으로 가공하는 절차와,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절차가 대부분 '작자의 감'으로 이루어지는 이상, 이걸 일련의 사용 설명서처럼 작성해서 물리적으로 보존하는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건 몇몇 음악 장르나 영화 등에도 적용가능한 문제지만, 음악과 영화의 영구 보존은 미국의회 도서관에서 힘써주고 있는 반면 이쪽은 1번 문제와 맞물려 '영구 등재 전자 마약' 같은걸 기대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매체는 물리적인 시간에 매우 취약한 매체입니다. 주로 쓰는 대부분의 저장 장치는 전력 없이 몇년만 방치해도 쓸게 못되고, 유튜브,니코동 같은 비디오 서비스나 여타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앞서 언급한 검열은 물론이고 IT기업들의 짧은 역사를 감안하면 그 기업이 100년이고 1000년이고 온전히 살아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더욱 작은 물리 매체 안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디지털 매체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의 주기적인 정보 백업이 필수이고, 반대로 그런 사람이 없어진다면 소리매드와 관련한 정보의 소멸은 특히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4. 여유스
소리매드로 인류의 절반을 죽이는 소리사변이 벌어진다면, 소리매드는 절대 다뤄서는 안되는 무언가가 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죽는 40억 인구 중 하필 300명 정도가 한국 합성러일 가능성은 생각보다 낮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낮습니다.

 


 

본론

이런 다양한 이유로 인해 소리매드는 의외로 사람이 사라짐에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역사가 사라지고 말겁니다.

 
그렇다면 이 장르를 최대한 오랜 기간 보존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앞서 여러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제한을 아래와 같이 두겠습니다.
 
1. 당신 외의 모든 합성러와 소리매드 시청자는 다 죽었다.
2. 당신이 실제로 할 수 있을법한 행동이어야 한다.
3. 당신이 죽기 직전에 남긴 것 외의 모든 소리매드 관련 데이터는 완전히 사라진다.
4. 당신이 남긴 것 역시 죽은 후에는 누구도 추가적인 관리를 해줄 수 없다.
 
 일단 크게 나눠서 특정 소리매드 작품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음성만을 보존하는 것/개념만 보존하는 것으로 나누겠습니다. 뒤로 갈 수록 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고 보존 기간도 늘어날 것입니다.
 
 
 
 

1. 어떤 소리매드 작품을 온전히 보전한다.(음원과 영상 모두 원본 그대로)

방법 1. 유튜브에 백업 올리기
혹은 니코동이나 bilibili에 올릴 수도 있고, 웹 아카이브 서비스를 통해 아카이빙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가 아주 자주 하고 있는 행동이고, 가장 접근이 쉬운 방법일겁니다. 일단 늘 하던대로 업로드 버튼 한번이면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분간 저 기업들이 망할 일은 없을테니까요. 다만 이 글의 주제 특성 상 올려둔 작품의 수명을 측정해야 하는데, 각 기업들이 언제 망할지 점치고 있는건 딱히 의미가 없으니 이건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 어쩌면 3번4번 제한에 의해서 여러분이 사망한 후로 유튜브나 니코동은 갑자기 폭증한 의문의 데이터 삭제 현상과 데이터 서버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서비스 전체가 안정성 문제와 음모론들에 휩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방법 2. 가지고 있는 드라이브로 백업하기
 이것 역시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겁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일부러 폰이나 컴퓨터 하드에 저장해서 따로 돌려듣는건 꼭 백업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유용한 행동이죠. 주기적으로 기기의 수명 관리만 해준다면 죽기 전까지는 안정적으로 원본 감상이 가능할겁니다. 일단 우리 손 안에 있다는 점에서 기업 서버에 맡기는 것보다 안심도 됩니다.
 다만 저희는 4번 제한에 의해서 죽고 난 이후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전자장치는 전원이 긴시간 공급되지 않으면 쉽게 사라집니다. 전원이 없다면 SSD는 길어야 3년, HDD나 USB도 아주 길게 잡아봐야 10년이 고작일 것 같네요. 나무위키에 따르면 그나마 CD에 저장하는 것이 양지 바른 곳에만 둔다면 물리적으로 오래 버틸 것 같다고하니(최대 50년~100년) 죽기 전에 인생 10선을 뽑아 CD에 저장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CD 용량을 감안하면 10선 규칙에 '쇼츠 비디오만 선정'을 추가해야 하겠네요. 혹은 초기비용이 좀 높지만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자기테이프(LTO)와 관련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경우 15~30년까지는 안정적이고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돈이 없다면 2번 제한이 아슬아슬하겠으나, 죽은 소리매더들을 위해 평생동안 소리매드를 지키고자 하는 사명에만 매달린다면 못할것도 없습니다.
 
 

2. 어떤 소리매드 작품을 음원만 온전히 보전한다.(아쉽게도 영상은 소실)

아무래도 아까 말했듯 음매드 작품 자체는 지나치게 디지털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긴 보존이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아쉽지만 음원만이라도 좀 더 오래 저장해보는건 어떨까요?
 
방법 1. LP판
소리매드를 영상까지 보존할 수는 없지만, 음원만 보존할 경우 압도적으로 유리한 수명을 가질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비닐판에 물리적으로 홈을 박아넣는 것이라, 전혀 재생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수백 년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매우 신뢰가는 이름인 소리 전자에 따르면 일단 재생을 안하면 영구적이고 하더라도 CD보단 오래 간다고 하네요. 재생하지 않는거면 의미가 있어?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주기적으로 재생을 해야 한다는 규칙은 글을 쓸 때 없었습니다.

 
예전에 누가 합캉스를 LP판에 담아내는걸 봐서 이번에 글을 기회 삼아 저도 한번 소리매드 작품을 담아볼까 합니다. 급한대로 현재 참여중인 책갈피 표지와 소리믹스 로고로 LP를 꾸며보았습니다. 로고랑 표지가 이뻐서 대충 집어넣었는데도 그럴듯 합니다.
 

 
아 근데 아쉽게도 현재 해당 사이트에 갑자기 예외적인 수요로 주문이 많이 밀려 처리가 어려운 상태라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방식으로 소리매드를 후세에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참 아쉽게 되었네요

 
저는 사이트가 바쁘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여러분은 한번씩 '소리음반'을 시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어떤 소리매드라는 개념만 보존한다.(아쉽게도 작품은 소실)

작품을 담아내는건 온전하게든 음원만이든 여전히 정보량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전부 버리고 소리매드라는 개념만, 혹은 '소리매드' 이 4글자만 보존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방법 1. 영구 보관하는 국가 기록물에 의존
 위에서 유튜브에 백업본 올리기를 하나의 방법으로써 설명해 두었는데, 비슷하게 이번에는 국가가 관리하는 기록물에 저장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소한 기업보다는 국가가 좀 더 오래 존재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싶겠지만, 국가에서 관리하는 기록물에도 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여러분이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했을, 동시에 국가에서 관리하는 기록물에는 생기부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지내며 소리매드의 개념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파하거나, 생기부를 최종적으로 검토하며 은근슬쩍 소리매드로 4행시를 짓거나 하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소리매드를 기록물에 남길 수는 있을겁니다. 다만 좀 자세히 조사해보니 영구기록물로 남으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생각보다 많고, 대부분의 경우 학교에서 8년 쯤 저장하다 넘겨버리는 등 생기부의 보존 수명보다는 여러분의 수명이 더 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걸 하겠다고 여러분의 생기부를 망치는 것은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대학 가셔야죠.
 
 생기부보다 더 확실하게 영구 보존 될만한 기록물로는 민사 소송 등에서의 판결문이 있습니다. 시나리오 예시를 들어본다면 '소리데스'에서 패배한 누군가가 주최 측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을 때 승패소에 관계 없이 남들에게 생소하게 여겨질 '소리매드'의 개념은 판결에 적시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만 판사가 '소리매드'가 무엇인지 적시하는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시나리오를 잘 짠 후에 실행하셔야 할테고요.그 이전에 이걸 위해서 굳이 범죄를 저지르고 빨간 줄을 긋는건 딱히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인생 사셔야죠. 게다가 이미 일본에서는 이것과 관련해서 판결에 적시해둔 사례가 있으니 굳이 여러분이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이 외에 개명을 한다거나하는 몇가지 방법이 더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앞선 예시들을 보니 딱히 추천드릴만한 방법은 아니네요. 애초에 4번 룰 위반입니다.
 
방법 2. 민간설화나 유행어 만들기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여러 동화나 설화는 수 백 년이 넘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것은 어떤 기록물을 통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말에서 말로 전달되어 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인간의 뇌가 전자장치보다는 수명이 길다는걸 감안하면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꼭 엄청난 동화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히 소리사변만 일어나도 여유스와 소리매드 이 둘은 영원히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겁니다. 아까는 소리사변 발생 시 소리매드가 금기시될거라는 우려를 표했는데, 꽤 아이러니하죠. 이 경우 소리사변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학자들의 머리와 논문 속에 '소리매드'의 정의가 각인되겠지만, 좀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 같습니다. 근데 뭐 당장 모든 합성러와 시청자가 죽었는데 딱히 알빠는 아닐 것 같네요.
 
  이 외에 또 다른 방법으로는 유행어를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당장 인터넷에서의 웃음 표현만 보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마 영원히 한국에서는 ㅋㅋㅋ, 일본에서는 www, 미국에서는 lol로 통할겁니다. 비슷하게 소리매드와 관련한 온갖 억지밈을 밀다보면 하나쯤은 양지에 올라 '소리매드'라는 단어가 영원히 떠돌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경우 유행어를 '관리' 하기 위해 쓰는 사람은 없다는 점에서 4번 룰은 회피가 가능하겠네요. 다만 앞선 예시와 달리 개념까지 남지는 않는다는 것과, 일단 유행 시키는게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사소한 단점일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몇가지 즉석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에 대해 빠르게 적어내려보았습니다. 다만 번번히 여러 제한들에 막히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굳이 이런 무리한 제한을 건 이유는 사실 저 제한이 없을 때 의외로 소리매드라는 정보는 길게 남아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항상 어떤 소리매드와 관련한 작품이 알고리즘에 뜨면 함께 달리는 댓글이 있습니다.

 티비플 시절이 그립다, 16년도 시절이 떠오른다 등의 댓글들이죠. 가끔은 20년 전을 꺼내오기도 합니다. 이건 일본도 공통인 것 같은데, 이런 현상을 보고 '우리는 항상 같은 곳에 있었는데 대중들은 과거만을 꺼내온다'며 허탈해 하는 사람들도 종종 봤습니다.하지만 저는 이것이 특정 시기 이후로 소리매드를 보지는 않더라도, 여전히 많은 대중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하꼬들을 키우기 위해서인지 인기 급상승 동영상 대신에 구독자 수에 따른 가중치 차이가 매우 큰 hype 시스템을 도입해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근데 이게 소리매드라는 장르와 꽤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리매드를 향유하는 시청자가 적다는 이유로 실력에 비해 구독자가 지나치게 적은 작자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알고리즘만 한번 잘 타서 노력추를 몇 번 받기만 해도 아예 hype 상위권을 먹어버리고 구독자와 인지도를 흡수해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마침 스핔이젠인 나오야등이 힘써주고 있어서 단순히 넷 밈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비슷한 채널의 정통 소리매드가 함께 추천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만약 자신의 실력에 비해 조회수나 구독자가 적다 싶으면 지금이 진지하게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인이 보기에도 확실히 알고리즘의 푸시가 있는 것 같답니다.

 
 아무튼 이 말을 왜했냐면, 첫째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르를 기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최근에 이 장르가 재부흥하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앞에서는 소리매드가 금방 저물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하였지만, 이 글은 앞서 올린 트윗을 게시한 25년 초 쯤에 아이디어를 떠올려 쓰다 만 것을 재작성하고 있는 글입니다. 이후 1년이 넘는 간극을 지나며, 특히 최근 들어 조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판이 작을지는 몰라도 코어 팬층이 꽤 있고, 넷 밈으로써의 소리매드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 지금은 만약 합성러가 전부 사라진다 할지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소리매드를 기억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SSD와 HDD 수명이 꽤 짧다라는 얘기는 진짜이므로 자주 컴퓨터 전원 켜주시고 중요 자료는 쌩쌩한 저장 장치에 항상 백업해두라는 팁 전해드리면서 물러가보겠습니다.
 
길고 현학적인 글 내내 망상의 나래만을 펼쳤음에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다음 글들은 아래에 있습니다.
 
📆 1주차
3월 2일 · 유성 
https://yuseong-spa.tistory.com/

3월 3일 · 이원21
https://blog.naver.com/leejw888

3월 4일 · 픔MAD
https://otomad.tistory.com/ <-당신은 여기까지 읽었음

3월 5일 · ㅇㅈㅇ
https://heunyagye.tistory.com/ <- 내일 여기

3월 6일 · 보리차
https://bolicha04.tistory.com/

-

📆 2주차
3월 9일 · KETURU
https://keturu0705.tistory.com/

3월 10일 · 킷캣
https://kitkat0627.tistory.com/

3월 11일 · C1G0
https://c1g0.tistory.com/

3월 12일 · 루즈윈
https://losewin.tistory.com/

3월 13일 · TangenT
https://crownshredder.blogspot.com/

-

📆 3주차
3월 16일 · SIGMA
https://sigmay2p.tistory.com/

3월 17일 · 민혜서
https://mineralsoju.tistory.com/

3월 18일 · 빈모드
https://slashpage.com/binmode

3월 19일 · 카이사르
https://kyser.tistory.com/

3월 20일 · 꿀바람
https://honeywind102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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