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쩜오년 소리매드 10선

안녕하십니까.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겨지시는지요.

 

올해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1년의 절반이 흘렀다는 사실이 영 달갑지 않습니다.

 

그나마 소리매드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비해 올해 몇 가지 글을 써본 것이 저로서는 아주 약간? 성장했다라고 할 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유독 블로그를 많이 되돌아 봤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이나 파비콘도 바꿔보고... 과거에 썼던 글들도 꽤 여러번 퇴고를 거치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직접 만드는 것 보다 글 쓰는게 장벽이 낮기도 하다보니 이쪽으로 좀 빠지게 되네요 참

 

그래서 이번에도 또 다른 글로! 제가 블로그의 첫 글을 장식했던 쩜오년 10선으로 또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번 10선이 24년도, 소리믹스 직전에 작성된 글이기 때문에, 2년만에 가져온 포맷이군요.

 

사실 전 이 포맷을 처음 떠올리고서부터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매년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마는...

이걸 발견한건 9월 중순이었다.

 

글을 쓰던 도중에 여행 갔다 온 이후 게시를 완전히 까먹고 있었습니다.

 

저걸 늦게라도 올렸어야 했는데, 나중에 다듬어서 올려야지 하고 2주 뒤에 보니 완전히 사라져있었습니다...

 

티스토리 임시저장 글은 90일 후 완전히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90일 안에 작성을 끝내거나 미등록으로 올려두는 것을 몹시 권장드립니다.

 

현재는 25년도를 건너뛰고 26년도부터 진행합니다만, 언젠가는 반드시 25년 쩜오년 10선도 다시금 작성해오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사담은 각설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선정 규칙

1. 작년 하반기의 작품 중 5개, 올해 상반기의 작품 중 5개를 선정

2. 가능하면 기존 10선에 선정되지 않은 작품을 우선으로 한다. (선택)

3. 그 외에는 맘대로

 


 

참고로 이번 글은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나치게 글이 길어지는 것도

 

 

 

魂心家合作 | 2025.06.22

'こち横'(코치요코) 채널에 게시된, 魂心家合作(혼심가 합작)입니다.

 

일단 이름에 붙은 혼심가는 코치요코 씨가 무척 사랑하시는 라멘점입니다. 근데 이게 혼심가 CM을 소재로 한 합작이나 라멘 올스타 합작은 전혀 아니고, 혼심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서버에서 시작된 합작이라고 합니다. 이런 것만 본다면 뭔가 특별한 테마나 기획을 지니고 만들어진 합작도 아닌데, 무엇이 10선에 들 정도로 마음을 끌었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 합작을 매우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데, 퀄리티가 정말 높습니다. 그냥 높은 것도 아니고 정말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메들리 합작은 단품 하나 하나를 몇몇 담당자의 역량에 전적으로 맡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아닌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파트별 편차라는건 생길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실력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앞뒤로 이어지는 분위기나 합작 전체에서 일종의 호흡을 주는 것 등에서 말이죠. 반면에 이 합작은 아주 강렬한 선곡, 참가자, 파트들로 7분을 가득 채워서 그런 부분에서의 결점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치요코 씨는 여러 블루 아카이브 합작과, Z회 앵랑기 등의 대형 합작을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하신 바 있으신 분입니다. 직접 작성하신 후기 글들을 보더라도, 이것은 참가자 분들의 역량도 있겠지만, 주최자 분의 완벽한 합작을 위한 집착 아닌 집착으로부터 도출된 결과물임을 쉽게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이 합작 역시 마찬가지로 후기 글을 통해 컨셉은 물론이고, 선곡, 메들리 제작, 참가자 모집과 피드백까지 매우 세세하고 다양한 고민을 거쳐서 이루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종종 '자타공인 최강의 작자들만 모여서, 순수히 실력만을 십분 발휘해 만든 시리어스한 메들리 합작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으면서도, 소리mad라는게 그런 것 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정말 추상적인 소망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합작을 통해서 그런 소망을 정말 원없이 성취했고, 그 뒤에 있었던 주최자의 노고 역시 몹시 와닿았습니다. (실제로도 구체적으로 적혀져있어 더욱 그랬습니다.)  따라서 이 합작을 10선에 넣게 되었습니다.

 

 

 

 

 


Retitled | 2026.08.02

' 阿呆草'(아호쿠사) 채널에 게시된, Retitled입니다.

 

우선 작품에 앞서 언급드릴 점은 아호쿠사 씨는 천재라는 점입니다. 상술한 혼심가 합작 역시 모든 파트가 개성 넘치지만, 특히 아호쿠사 씨의 파트는 트랜지션이 넘어가자마자 '미친 뭘 만든거야??'라는 감상이 절로 튀어나오는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특유의 날카롭게 통통 튀는 가공과 파괴적인 수준으로 맥시멀한 구성이 정말 돋보이는 작자라고 생각하는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YTPMV 작품 중 다수가 아호쿠사 씨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작품은 유독 늦게 본 편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작품이 QUE! 2026 동계에 문제로 출제되는 것을 보고, 25100을 계속 돌려 듣는 와중에도 이 작품은 전혀 따로 감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 달 전 저는 아주 우연히, 화면을 끄고 알고리즘을 따라 음매드를 감상하던 중 이 작품을 처음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 사용된 곡은 YTPMV 작품에서 몹시 자주 선곡되는 닌자 가이덴의 Unbreakable Determination을 원곡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성이 상당히 좋은 수작이네' 정도의 감상을 지닌 채 계속 듣고 있었는데... 보통이었다면 끝났어야 할 1:03초 이후로도 계속 작품이 이어지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곡이 이런 느낌의 풀버전을 가지고 있었나?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너무 좋은데? 이런 식으로 무지에서 오는 기분 좋은 혼란함을 계속 겪었습니다. 

 

그리고 1:33초부터 들리는 메인음을 듣고 아 25100의 그 파트 반주가 이 작품이구나!!! 하고 마치 영화를 볼 때 큰 떡밥이 풀린 것과 비슷한 감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두 듣자마자 영상을 보면서 다시 감상했고, 겸사겸사 추가된 후반부의 비밀을 알게 되며 퍼즐을 하나 더 풀어 버린건 덤입니다.

 

위에 작성한 것은 저의 무척이나 사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선을 적어내린 것이지만, 실제로 이 작품을 사전 정보 없이 처음 듣게 되면 저와 비슷한 감정 흐름을 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반부의 비밀은, 설명란에도 적혀있지만 작자의 과거작인 untitled를 Suno AI에 넣고 뒷부분을 연장시키다가, 생각보다 좋아서 리메이크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곡에 변주를 주는것도 아니고, 아예 없던 파트를 정말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것을 보고 소리mad에 AI를 이런 식으로도 써먹는게 되겠구나 처음 깨달았습니다.

 

익숙한 곡을 사용해서 처음 겪는 경험을 만들어 줌과 동시에, 이 새로운 경험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쳐주는 아호쿠사 씨의 체급이 몹시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을 10선에 넣게 되었습니다.

 

 

 

 

 


【LET'S PLAY 2】 샤를 | 音MAD | 2025.08.19

'점장 | Pit Boss' 채널에 게시된, 【LET'S PLAY 2】 샤를 | 音MAD입니다.

 

해당 작품은 'LET'S PLAY 2'라는 경연합작의 2라운드에 제출된, 팀 '갓데스 스쿼드'의 단품입니다. 니케의 서사를 소재로 하였기 때문에, 작품 감상 시 스포일러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니케라는 게임을 제대로 접해 본 적이 없기도 하고, 특히나 음매드로조차 해당 경연 이전에는 니케를 소재로 쓴 전례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샤를이라는 곡은 음매드 작품의 선곡으로 매우 자주 사용된 곡으로, 이 곡을 사용하면 어떤 분위기가 나오고, 어느 정도의 포텐이 터지고...같은 것들은 어느 정도 정형화 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처음 보는 소재인 니케와, 익숙한 선곡인 샤를을 정말 놀랍도록 긴밀하게 엮어냈습니다. 아는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어낸 작품을 보면 정말 기쁘지만, 모르는 스토리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내면 기본적으로 감상을 방해하는 무의식적인 장벽이 하나 더 생긴다고 생각합니다.(이건 꼭 스토리가 아니라 소재/곡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작품은 '내가 이 정도로 작품의 스토리에 몰입해서 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심리적인 장벽을 완전히 넘어서는 수준의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런 몰입감을 위해서 사용한 곡이 그 샤를이라는 점이 더욱이 놀랍습니다.

 

또한 음원과 영상의 완성도 역시 정말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서님의 매우 단단하게 울리는 반주 + 정말 감정이 담겨있는 수준의 조교가 제가 느끼는 몰입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상 역시도 예선과 1라운드에 비해 3명의 팀원이 더 추가 되었음에도 영상 스타일이나 파트의 트랜지션이 크게 튀지 않게 통일되어 있어서 몰입감을 해치지 않고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제 딴에 열심히 분석은 했습니다마는, 사실 뭐 한 명 한 명이 믿고 보는 작자들이니 이런 부분은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어떤 방향성으로 꾸며서 만들었든 분명 제 마음에 꼭 드는 완성품을 만들어냈을겁니다.

 

처음 보는 소재를 통해서, 감정을 크게 이끌어낸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있어서, 10선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intro (3) | 2025.08.25

'릴라' 채널에 게시된, intro (3)입니다.

 

작년에는 국내에서도 정말 다양한 기획이 있었지만, 2025 소리MAD 대상에서도 올해의 기획 부문 금상을 수상한, '더욱더! 소리MAD 게시 이벤트 2025'를 빼먹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무척 재밌게 즐겼던 기획이었고, 수많은 수작들이 탄생한 원동력이 된 기획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 글이 올라가고 약 2주쯤 지나면 해당 기획 역시 어김없이 돌아온다고 하는데, 이 역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도 해당 기획에 참가한 작품 중 하나임과 동시에, 제가 가장 애정하는 제출작 중 하나입니다.

 

그럼 이제 이 작품을 왜 선정했는 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사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설명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입니다. 자극적인 작품은 작자/소재/작품의 특색이 크게 튀기 때문에 이렇게나 자극적이어서 맛있다!!! 라고 설명하기 편하지만, 이렇게 미니멀한 구성의 끝을 달리는 경우, 저같은 음원/영상 문외한은 크게 특징을 잡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해당 작품은 피아노곡 음MAD 게시 이벤트에도 제출된 작품이었기 때문에, 해당 태그가 걸린 작품도 상당수 찾아보았지만,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이러이러한 특징이 좋았다라고 말할만큼 확신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저는 이 작품이 좋다는겁니다. 굳이 꼽자면, 한번 들으면 도파민이 도는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들을수록 되려 차분해지고, 특히 세번째 곡이 뚝 끊기고도 길게 이어지는 서정적인 여운이 이 작품이 좋다라고 느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여운이 좋아서 자기 전에 틀어놓고 잔 적도 꽤 많습니다. 사실 좀 너무 추상적이고 설명이 빈약하다고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설명할게 많은 작품보다도 많이 들은 작품들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 역시 10선에 들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좋기 때문에, 이 작품을 10선에 선정했습니다.

 

 

 

 

 


【YS 極太横罫9mm×29行】 | 2025.10.29

'エマイユ'(에마이유)  채널에 게시된, 【YS 極太横罫9mm×29行】(【YS 굵은 가로줄 9mm×29행】)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많은 작품들의 리스펙트를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그 리스펙트 작품에는 자신의 과거 작품에 대한 리스펙트나, 같은 태그에 참여한 작품들까지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합니다. 니코동에서 돌아가는 블루아카 관련 유행들은 잘 알지 못하는 편이여서, 해당 작품이 정확히 어떤 작품들을 담아냈는지에 대해서는 니코동판의 코멘트를 참고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마찬가지로 제가 몹시 좋아하는 해당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보통 다양한 소재 올스타로 처리하는게 보통일 법한 방대한 소재 나열을 오롯이 블루아카 캐릭터와 밈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이에 더해 계속해서 리스펙트한 작품을 바꿔가면서 테마까지도 바뀌는 듯한 느낌을 주는게 참으로 블루아카라 가능하다 싶은 느낌입니다.

 

또한 중간에 갑작스럽게 아로나와 프라나의 한국 랩을 보게 되어서 상당히 당황스러운데, 이게 또 마음에 듭니다. 저는 당연히 이것도 뭔가 AI 팬무비를 리스펙트 해온건줄 알았는데, 이번 기회에 찾아보니 공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역시 귀여웠기 때문에 플러스였습니다. 이 외에도 전반적으로 나열이 무척이나 중독성 있어서, 정말 자주 들었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중독성 있는 음원과, 끝없는 리스펙트를 통해 '블루아카 MAD'라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10선에 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5년도 하반기 5선은 가볍게 끝내보았는데요!

 

상반기 5선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써보겠습니다.


 

한컴타자연습 ZONE | 2026.01.08

'사이키라' 채널에 게시된,  한컴타자연습 ZONE입니다.

 

이 역시도 'LET'S PLAY 2'라는 경연합작의 3라운드에 제출된 작품입니다.

 

이건 진짜 짚고 넘어갈 점이 너무 많은데, 감히 사이키라 씨여서 가능한 발상으로 점철된 작품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듭니다. 일단 한컴타자연습부터가 소재랄만한게 있는지 궁금한 수준의 소재 선택인데, 레드존도 15~20초 정도의 짧은 단품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곡입니다. 근데 이 곡을 완전히 풀버전으로 사용한데다가, 이걸 온갖 한컴 관련 대사,소재,레퍼런스를 하나하나 모아와서 풍부한 올스타처럼 완성 시켜놓은게 말이나 되나 싶습니다. 와중에 웬 청경채나 타일러까지 한컴 유니버스에 자연스럽게 편입시키고 있는걸 보면, 이젠 한컴 소재 작품의 썸네일을 당연하답시고 차지하고 있는 신지랑 에렌은 화도 안납니다.

 

사실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만들어내는 작품들마다 차원이 다른 발상과 실력을 보여서 부캐로도 존재감이 가려지지 않는 수준까지 와버리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아무에게나 가서 사이키라 10선을 하라고 해도 충분히 답이 나올만한 작자가 아닌가...

 

 

 

 

 


【音MAD】どうにかなっちゃいそうなアイドル【ネガハピ】【非公式】 | 2026.01.19

'絶望'(제츠보/절망) 채널에 게시된,【音MAD】どうにかなっちゃいそうなアイドル【ネガハピ】【非公式】(【음MAD】금방이라도 어떻게 돼버릴 것 같은 아이돌【네거해피】【비공식】)입니다.

 

작년과 올해에 크게 유행한 곡 중 하나로는 또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곡을 사용한 수작들도 충분히 n선을 할만큼 다양하게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만 꼽는다면 저는 이 작품을 꼽을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어떻게 되어버릴 정도로 즐거워'(どうにかなっちゃいうくらい楽しい)라는 몹시 적절한 대사로 시작하더니, 뒤에서는 무척 자연스럽게 Starry Sky가 들어가서 이중주가 시작되는 것도 정말 말이 안되는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파란 머리(츠와부키 세나)의 조교와 샤우팅으로 해둔 음조절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이 작품에서 소재로 사용된 '네거티브 해피'는, 얼마전 프로듀서님 씨가 사용하기도 한만큼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네타거리가 넘쳐나는 소재라고 생각하는 만큼, 더욱 다양한 작품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discried | 2026.04.21

'いがせ'(이가세) 채널에 게시된,  discried입니다.

 

저는 올해 이 작품을 정말 많이 듣고 다녔습니다. 이가세 씨의 경우 원래부터 이런 부드럽지만 약간 단단하게 통통 튀는? 음색을 사용한 YTPMV를 자주 만드시는 편이지만, 이 작품은 유독 그 특유의 음색이 부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메인음, 패드음이 정말 중독적이고, 서브나 비트도 이상할 정도로 유독 좋은게 참 기묘합니다. 걸크라가 원래 이런 소재인건지, 샘플 선정을 잘한건지, 가공을 잘한건지는 잘 가늠이 안가지만, 아무튼 저에게는 이 작품이 원 소재인 걸크라까지 보게 만들 정도로 중독성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가세 씨 외에도, Taichan 씨가 제가 여기서 좋아한다고 한 특유의 음색을 사용한 YTPMV를 자주 제작하시는 편인데, 마찬가지로 제가 몹시 좋아하는 작자이므로 짤막히 곁들여서 함께 소개 드립니다.

 

 

 

 

 


ノウナイディスコって鳴く犬.mp4 | 2026.05.22

'ねす'(네스) 채널에 게시된, ノウナイディスコって鳴く犬.mp4(뇌내디스코라고 짖는 개.mp4)입니다.

 

국내에서는 '니고 디스코'를 필두로 뇌내 디스코가 한발 앞서 유행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일본에서 역시 뇌내 디스코 작품은 상당히 나왔고, 테크챤 씨의 해당 작품을 기점으로 이를 리스펙트한 뇌내 디스코 작품 붐이 한번 더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국내에서는 해당 작품을 일부 리스펙트함과 동시에 니고디스코를 리스펙트한 니고디스코를 계승하기까지 한 니고디스코 2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슬슬 계보가 복잡해지기 시작하는데...

 

아무튼 테크챤 씨의 해당 작품 특유의 시작부터 강하게 치고 들어가는 형태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해당 리스펙트 작품들을 정말 많이 찾아 듣고 다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하나 꼽아 봤습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4라고 짖는 개'로 불리는 소재를 사용하였는데, 이 소재를 사용한 작품을 그리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나 시원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포텐셜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또한 4라고 짖는 개여서 그런지 온갖 4 소재 올스타가 나오는데, 한국에서도 익숙한 이호성이나 데스노트가 나오는게 참 반갑습니다.

 

또한 하이라이트에서 무척이나 테크챤스럽게 AI를 사용한 트랜지션이 이루어지는 것이나, 갑자기 개가 엡스타인으로 바뀌더니 EDM 리믹스로 들어가는것도 말이 안됩니다. 아마 후자의 경우에는 이 밈의 연장선인 것 같으나 매시업인지 직접 리믹스를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レイトシス | 2026.05.29

'なぽり'(나포리) 씨가 게시한, レイトシス(레이토시스)입니다.

 

이 작품에서 사용된 곡은 '레이토네스'로, 국내에서는 파루(전 SLP) 씨가 김재원을 사용해 한발 앞서 만든 작품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니코동에서 잠깐 유행한 듯 합니다. 근데 이 곡을 레이시스트 봇치를 소재로 만든 작품 제목이 레이토시스라니, 일단 말도 안되는 제목에 한 방 먹고 들어갑니다. 

 

또한 들어가보면 박수갈채와 함께 '고토 히토리의 대 프레젠테이션 쇼', '바른 자세로 들어주세요'라는 문구가 뜨는데, 대체 무슨 발표를 하려는건지 감도 안잡힙니다.

 

이후로 듣다보면 아마 인종 차별을 반대하려는 건 같은데, 해당 주제로 발표한답시고 꺼내온 슬로건이 Black is NO라니 히토리 씨 영어부터 다시 공부하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PPT는 사진까지 넣어서 한땀 한땀 준비한 것 같아서 노력이 가상하네요.

 

이 외에도 정말 찰지게 이루어진 대사나열, 하이라이트 후 중간에 한번 끊어주는 반주, 계속 대사를 따라 움직이거나 리듬을 타는 마우스와 리듬감 주체를 못하는 우하단 봇치가 정말 중독성 있습니다. 음원이 특히 정말 좋아서 자주 듣고 다녔던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26년 상반기 5선도 마무리를 해보았습니다.

 

충분히 파보려고 한다면 더 상세히 쓸 수는 있었을텐데, 체력 이슈로 조금 짤막하게 마무리하는게 아쉽네요.

 

가능하다면 다음엔 이것보단 좀 더 내용을 채워온 25년 쩜오년 10선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